세계김지만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현지시간 3일 폭발이 발생해 복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측은 이날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의 어머니를 위한 추도식이 열리던 에이드 가 모스크에서 이번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날 공격으로 여러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폭탄 공격 상황이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세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 국가 호라산이 이번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라산은 지난 달 하순에도 자랄라바드에서 연쇄 폭탄 공격을 벌여 15명 이상의 탈레반 대원이 숨졌으며, 지난 8월에는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