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전 세계 정치 지도자 등이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겨놓고 탈세와 불법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이 연이어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번 문건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999년 집권 이후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영국과 미국 내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1천 180여억 원 이상을 비밀리에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요르단 왕실은 압둘라 2세가 해외 자산을 소유한 것은 ″특이하지도 부적절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함께 언급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은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내연녀 등 측근을 통해 모나코 내 비밀 자산과 연결됐다고 전해진 푸틴 대통령 측은 ″현재로서는 문건에 담긴 정보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각국 정치 지도자 등의 탈세와 불법 행위 등을 폭로하는 판도라 페이퍼스를 공개했습니다.
문건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전·현직 정치인은 336명으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전·현직 국가수반 35명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