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HO "유럽 다시 팬데믹"‥내년 2월까지 50만 명 사망 경고

입력 | 2021-11-05 10:26   수정 | 2021-11-05 10:27
전염병에 취약해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당수 유럽국가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유럽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일찍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인구 6천800만의 영국은 지난달 18일 하루 확진자가 5만6천688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4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은 역대 최고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데, 독일 질병관리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신규 확진자는 약 3만4천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4일 하루 확진자가 8천594명으로, 기존 최다치였던 작년 11월의 9천147명에 근접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4일 신규 확진자 1만5천515명은 올해 4월 이후 가장 많았고, 헝가리는 6천2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주의 배로 증가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4일 하루에만 슬로바키아 6천713명, 크로아티아 6천310명, 슬로베니아 4천511명이 나와 모두 팬데믹 이후 최다기록을 세웠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건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한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독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3개월째 60%대로 제자리걸음이고, 오스트리아의 접종 완료율은 62%, 폴란드는 50% 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역시 200만 인구 중 접종 완료자 비율이 50%에 머물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인구 중 절반 정도만 접종을 마쳤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앙′이 됐다며 내년 2월까지 사망자가 50만명 더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