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22 11:11 수정 | 2021-11-22 11:12
일본 정부가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한 것에 대해 현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진보 성향인 아사히신문은 한국전쟁 종전 선언 문제를 다룬 사설에서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한일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행동′이라고 먼저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걸 이유로 한미일의 결속을 발신할 기회를 버린 일본의 판단도 현명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한미일 협력 체제가 흔들리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현지시간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제9차 외교차관협의회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모리 차관이 김 청장의 16일 독도 방문을 트집 잡아 참석을 거부해 무산됐습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종전 선언과 관련해선 ″1953년 휴전협정을 체결한 채로 70년 가까이 종결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전쟁 종결의 길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다만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데 휴전협정에서 평화조약으로 가는 흐름이 일반적이고, 그 전 단계인 종전선언은 비공식적인 정치 메시지라는 색채가 강하다며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선 한미일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