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 같은 서방의 경고에 대해 오히려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 등 러시아 인근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반박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가 법적으로 나토의 동진을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더 동진하지 않고 러시아 접경 지역에 무기 배치를 하지 않도록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과 대화해 구체적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서방에 이와 관련한 협상을 제의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미국 주도 나토의 팽창과 러시아의 반발</strong>
나토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세력을 확장하고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동유럽 지역의 전력 증강을 추진했습니다.
나토와 러시아는 1990년대 옛 소련이 붕괴한 후 동유럽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동유럽의 러시아 접경 지역에는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나토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며 러시아가 먼저 약속을 깬 것으로 판단하고 2016년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에 나토군을 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안보 위협이 발생하면 나토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합의도 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는 ″러시아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가 즉각 침공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가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독일 영토 동쪽으로는 확장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옛 소련권 국가를 받아들여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러시아 ″나토의 ′동진′은 약속 위반″</strong>
실제로 나토는 1999년 헝가리·폴란드·체코 등 3국에 이어 2004년에는 발트 3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옛 소련권 7개국을 끌어들이며 회원국을 늘리며 확장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를 극도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EU에 가입해 서방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을 꾀하고 나아가 나토에 가입해 국가안보를 보장받으려 합니다.
2019년 5월 취임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 정권이 추진한 친서방 정책 노선에 변화가 없다고 천명하고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선택이자 헌법에 명시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