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호찬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동맹, 군사, 경제 등을 제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4일 아세안 3개국의 첫 순방지인 인도네시아에서 한 강연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의 골자를 선보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제시한 5대 핵심 요소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발전, 동맹과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 경제 분야의 번영 증진, 전염병 대유행과 기후변화 협력, 안보 강화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외교, 군사, 정보 등 모든 면에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더 긴밀하게 결합하는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며 동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강력한 관계 구축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 출범,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인 쿼드 활동, 아세안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예로 들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경제 분야에서도 번영을 목표로 대중국 견제 전략을 본격화할 의지를 분명히 내비쳤습니다.
그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 이미 1조 달러 이상의 직접투자를 했지만 이 지역에서 추가 투자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그 요구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블링컨 장관이 동맹과 협력을 강조하며 곳곳에서 한국을 언급한 대목입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으로 처음 초대한 국가가 일본과 한국이고, 자신이 첫 순방지로 택한 곳도 일본과 한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맹 네트워크 구축을 언급하면서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조약동맹인 역내 5개국과의 결속 강화와 함께 한미일 3자 협력의 심화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도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연설 때 소개한 내용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요한 기둥에 해당한다며 세부적인 전략이 머지않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