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일선 학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5∼11세 어린이 전체로 접종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700만 명 넘는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유럽연합 EU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5∼11세 어린이 약 2천8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승인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뉴욕, 어린이도 백신패스‥중국, 3살도 접종</strong>
뉴욕에서는 5∼11세 어린이도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식당, 공연장, 체육관 등 공공시설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사실상 ′백신패스′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 중인 중국은 3∼11세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을 진행 중입니다.
어린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2주 만인 지난달 중순 이미 해당 연령대의 절반인 8천400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중국은 연말까지 어린이 백신 접종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유럽·중동·아시아 국가들도 접종 시작</strong>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의 몇몇 국가들도 이미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캄보디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페루·우루과이·이스라엘 등도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입니다.
칠레는 6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 중이며, 쿠바는 9월 중순부터 자체 개발한 백신 ′소베라나02′를 2∼10세 어린이에게도 투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16일, 프랑스는 20일 각각 5∼11세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도 이 연령대 어린이에 대해 연내 백신 접종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이들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어린이 접종 위험 부담 너무 커″‥신중론도 여전</strong>
각국의 움직임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어린이 백신 접종 확대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일부 전문가는 어린이는 코로나 감염 시 증상이 경미한데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정당한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건강한 청소년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백신으로 얻는 건강상 이득이 위험보다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성인도 백신을 못 맞는 상황에서 청소년을 맞히는 것은 백신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기에 윤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5~11세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는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회 접종 임상시험 결과 충분한 면역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