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준

한은 "자영업자 대출, 코로나로 40%↑‥내년 채무상환 위험 급증"

입력 | 2022-06-22 11:19   수정 | 2022-06-22 11:27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약 40%나 불어난 자영업자 대출의 상환 부담이 내년부터 급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60조7천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 2019년 말보다 40.3% 늘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보유한 자영업자 대출은 88조8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해마다 0.5%포인트씩 오르고 금융지원과 손실보전금이 없어지는 시기가오면 내년 자영업 대출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저소득층이 올해 34.5%에서 48.1%로, 중위 소득이 38.6%에서 47.8%로 고소득층이 39.5%에서 44.4%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부채부담 상승 등으로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전문회사나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한국은행은 ″금융지원조치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진 자영업자에 대해 채무 재조정, 폐업 지원, 사업전환 유도 프로그램 등으로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