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홍신영
서울 신축빌라에서 전셋값이 매매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깡통전세′ 계약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올해 지어진 서울 신축 빌라의 상반기 전세 거래 3천85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의 21.1%인 815건의 전세가율이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셋값이 매매 가격과 같거나 더 높은 경우도 전체의 15.4%인 593건에 달했습니다.
강서구의 경우, 전체 694건의 거래 중 절반이 넘는 370건이 전세가율 90%를 웃도는 깡통 주택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화곡동이 304건으로 강서구 깡통주택의 82.2%를 차지할 만큼 비율이 높았습니다.
깡통주택에 세입자로 들어가면 계약기간이 끝나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방 측은 ″깡통주택의 전세보증금 기준을 매매 가격의 80%로 보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깡통주택 비율은 더 높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경우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