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임경아

금융권 채무자 줄었는데 '취약고리' 다중채무자 450만명 넘어

입력 | 2022-09-13 09:28   수정 | 2022-09-13 09:29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를 보면 6월 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50만 9천 명으로 3월 말보다 1만 1천 명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 채무자 수가 1천992만 3천 명에서 1천990만 명으로 2만 3천 명 줄어든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는 늘어난 것입니다.

금융권 전체 채무자 중 다중채무자의 비중은 5명 중 한 명꼴인 22.7%에 달했습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올해 들어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6월 말 현재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8만 7천 명으로 올해 들어 1만 8천 명 늘었고,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55만 8천 명으로 올해 들어 9천 명 증가했습니다.

30에서 50대 다중채무자가 같은 기간 1만 9천 명 감소한 것과 대조됩니다.

진 의원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