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오늘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최‥우유가격 결정구조 개편될 듯

입력 | 2022-09-16 08:33   수정 | 2022-09-16 08:33
유제품 수급조절 기구인 낙농진흥회는 오늘 현행 우유 가격결정 제도 개편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낙농진흥회는 오늘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눠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 가격은 더 낮게 책정하는 방식입니다.

유업체는 낙농가로부터 가공유를 더 싼 값에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국산 유가공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강해지고 결국 우유 자급률도 높아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작년 8월부터 낙농가 생산비 등락에 원유 가격이 연동되는 현행 제도에서 용도별 차등가격제로의 개편을 추진해왔습니다.

다만 낙농진흥회가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안을 의결하더라도 세부 사안에 관한 협의 절차가 남아있어 내년 1월쯤에야 새 제도가 시행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가격은 현행 생산비 연동제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원유 가격은 최근 1년 혹은 2년간 생산비 증감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지는데, 재작년과 작년 원유 생산비가 L(리터)당 52원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원유 가격은 L당 47∼58원 오르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원유 생산비 연동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최대 인상 폭입니다.

업계에서는 원윳값이 이 정도 오르면 우유 소비자 가격은 L당 300∼500원씩 인상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유가공제품, 과자, 빵 등 원유를 활용하는 식품의 가격도 전방위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