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전체 직원 해고 통보로 마찰을 빚어 온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노사가 오늘 대화에 나섰지만, 상생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나흘 뒤 논의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푸르밀에 따르면 신동환 대표이사 등 사측 3명과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 5명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3시간 넘게 면담했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3차 교섭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에 고용노동부 중재로 진행됩니다.
다만 이번 2차 교섭에서는 1차 교섭 때와 달리 경영진이 재매각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합의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영진이) 매각 진행에 노력하겠다고 했고, 조건으로는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왔다″며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두 공장에서 의견 취합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매각 진행 상황을 우리에게 일정 부분 공유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오너간 대화인 듯 하다″며 ″3차 교섭 때 구체적인 안을 정해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노조는 푸르밀 경영진이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정리해고일과 같은 내달 30일로 3주 미뤘다고 설명했으며, 희망퇴직 위로금을 근무 연차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시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을 더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