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2 14:10 수정 | 2022-02-02 14:1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귀국한 지 열흘 만인 어제 2조 원대의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계약이 이뤄진 것을 두고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전략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수석은 오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기업의 손해보다 차라리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주 전 이집트 방문 당시 수출 협상에 임한 강은호 방위업사청장에게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방문 중 계약은 쉽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었다″면서도 ″물론 성과를 위해 기업은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후에도 현지에 남아 실무 협의를 계속한 기업,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 날 다시 사막으로 날아간 강 청장 등 정부와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끝까지 협상력을 지켜 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