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수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강경하게 비판한 걸 두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개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합작해 제1야당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적폐 청산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 용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참으로 생경하고 의아한 장면″이라며 ″범죄를 저지르면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게 법치주의인데 이게 어떻게 정치 보복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관련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현역 시장에게 없는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던 사건을 그냥 덮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17년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언급한 발언을 언급하며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지금도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냐″며 ″같은 당 소속이면 불의라도 덮고 가자는 입장인건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대해 강한 불신과 우려를 보이고 있는 걸 알지만, 이번에 법을 고쳐서 사전투표함 보관소에 CCTV를 설치하고 중앙당이 앞장서서 투·개표 참관인 교육을 확실히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사전 투표에서도 압도적으로 득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장에 한 분이라도 더 나갈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