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합의문에 포함"‥외교부 "긴밀히 소통 중"

입력 | 2022-02-18 17:16   수정 | 2022-02-18 17:17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서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수년간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동결자금 문제도 해결될지 주목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7일 협상에 정통한 외교관들을 인용해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 3천억여원의 해제 조치가 이란 핵합의 복원 합의문 초안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 상황과 관련해 미국 등 협상 참여국과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며, ″한미동맹과 한국과 이란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외교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동결자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당사국인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과 소통해왔고, 지난달 초에는 협상이 진행되는 오스트리아 빈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직접 방문해 참가국 대표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또 협상 타결에 대비해 지난 15과 16일 한국을 방문한 이란 대표단과 동결자금의 이전 방안과 석유 교역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의 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한 원화 계좌로 한국에 대한 석유 판매 대금을 받아왔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2018년 이란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 복원의 일환으로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는 동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