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엄지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며 ″한일 관계를 넘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갖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제103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여러 어려움이 많은 지금, 한국과 일본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며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역의 평화·번영은 물론 코로나와 공급망 위기 등 전 세계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역사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며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100년 전의 고통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기념식은 서울 서대문구에 새로 문을 연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렸으며, 정부는 219명의 독립유공자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 ″일상의 불편을 감내한 국민 모두가 위기 극복의 주역″이라며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임기가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