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호찬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자녀들의 의대 편입 특혜 논란 등이 빚어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직접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이 가진 보편적 상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일들이 정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최고위원은 1990년생으로 청년 몫 최고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과 정 후보자의 설명으로 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달리 위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적극적인 위법 행위는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의 편입 과정과 정 후보자의 걸어온 길을 보면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품격과 도덕성이 필수인 고위공직자 후보자에게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진 것 자체만으로 공정을 바랐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웠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느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잣대를 달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사안을 판단할 때는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자식들 의대 편입에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제가 생각할 때 해법은 본인은 자진사퇴하고 대신에 철저하게 수사 요청을 해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