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민주 "5·18 관련 김진태 사과 진정성 없어"

입력 | 2022-04-18 17:55   수정 | 2022-04-18 17:55
김진태 전 의원이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성을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5·18 관련 망언 4년, 조계종 공권력 투입 논란이 있은 지 7년 간 사과하지 않던 김 전 의원이 갑자기 사죄한 데에는 검은 속내가 숨어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원도지사 공천을 두고 자리 욕심을 위해 등 떠밀려 억지 사과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공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 된 김 전 의원이 국회 앞에서 나흘째 단식 농성을 하며 강력반발하자 ″과거 문제 발언을 사과하면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5·18 민주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의 공청회를 주최해 2019년 중앙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015년 대한불교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 요청을 수용한 것을 놓고 ′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조계종이 최근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오늘 사과문을 발표하고 ″5·18 공청회에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 일부 나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종을 향해서도 ″국법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한 말이지만 과했다,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