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승규
북한이 코로나 19 지원 의사를 담은 우리 측의 통지문 수령 요청에 대해 이틀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에 남북연락사무소간 업부개시 통화를 평소처럼 진행했으나 북측의 대북 통지문 수령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평소 연락사무소를 통해 평일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와 오후 5시 업무 종료 통화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어제 오전 11시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화를 걸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는 통지문을 보내려고 했으나 북측이 통지문 수령 의사를 밝히지 않아 보내지 못했습니다.
남북 간 통지문은 팩스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데 한쪽이 수신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아예 보낼 수 없습니다.
북한이 명확히 거부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통지문 수령 의사도 밝히지 않으면서 결국 우리 측은 통지문을 보내지도 못한 것입니다.
우리 측이 보내려는 통지문에는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와 진단도구의 제공, 방역 경험을 포함한 기술 협력 진행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 제의가 담겨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북측의 답을 재촉하진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