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통일부 "북한 전원회의 미보도는 이례적‥김정은 집권이래 처음"

입력 | 2022-06-10 14:36   수정 | 2022-06-10 14:37
통일부는 지난 8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와 관련해 관영매체들이 추가 보도를 하지 않은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 부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이전과 다르게 전원회의 진행 동향을 보도하지 않은 것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통상 이틀 이상 열리는 전원회의의 경우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회의 상황 내용을 다음날 요약해서 보도해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닷새간 열린 제4차 전원회의 때에도 관영매체들은 1일차 회의를 시작으로 2일차 회의, 3일차 회의 등의 형식으로 전날 논의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5차회의는 확대회의 형식으로 대규모로 소집됐음에도 불구하고, 8일 열린 첫날 회의를 다음 날 간략하게 공개했을 뿐 이례적으로 둘째 날 회의 소식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북한은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차 부대변인은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핵 실험 준비 등과 관련하여 북한의 주요 시설 및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