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합참, 북한 방사포 발사 10시간 만에 공개.."유엔 결의 위반 아냐"

입력 | 2022-06-12 21:57   수정 | 2022-06-12 23:17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유엔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발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합참은 오늘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7분께부터 11시3분께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날 서해안 지역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사포 기종은 구경 300㎜ 미만으로, 유도기능이 없는 122㎜ 또는 240㎜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참은 마지막 발사된 방사포 항적 포착으로부터 10시간가량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그간 합참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사실을 공표했지만, 240㎜ 등 재래식 방사포 발사는 공지하지 않았고 언론 문의가 계속되자 뒤늦게 발표한 걸로 보입니다.

합참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의 경우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바로 공지하지만, 방사포의 경우에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로 공지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겨냥해 `대적투쟁` `강대강` `정면승부` 등의 강경기조를 재확인했고,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이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방사포를 쐈습니다.

지난 5일 평양 등 4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무더기 발사한 지 7일만입니다.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에 아직 돌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종의 저강도 무력시위로 분석됩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