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화물연대 파업, 국힘 "정당 개입 차원 아냐"‥민주 "여당 책임 다해야"

입력 | 2022-06-13 11:45   수정 | 2022-06-13 11:46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화물연대가 협상 결렬 후 입장문을 통해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잠정 합의를 번복해 끝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사실무근이라 판단한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얘기가 왜 계속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몰법이라 입법 사안이긴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기본이 돼서 협상하는 것이지, 정당이 개입할 차원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기자들에게 ″협상 당사자는 화물연대와 화주고 정부가 중재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어떻게 움직여가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일정 부분은 어떻게든 상황 파악 정도는 할 수가 있으나, 화물연대가 얘기했듯이 우리가 반대해서 뭐 하고 이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 안전운임제 등 입법을을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 9일 화물연대와의 간담회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확대 등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간담회에 불참했던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화물연대와 협상에 나섰지만 노사 이해당사자 간 중재를 위한 실무 교섭이라며 계속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민생에 대한 국회의 책임을 다 해야 할 때이지만 파업 중재는 뒷전인 채 의장 선출을 지연시켜 국회 정상화를 막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국민이 입는 피해와 고통만 가중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앞서 화물연대는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