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남효정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나온 불출마 요구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 의원은 이틀 간의 민주당 워크숍이 끝난 뒤 ′어제 조별토론에서 나온 불출마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당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 한번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를 언제까지 고민할 것인지, 여러 의견을 듣고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친문계 당권 주자로서 지선 이후 ′이재명 책임론′을 강조해온 홍영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틀 전 재선 의원들이 한 패배 책임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를 ″굉장히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을 압박했습니다.
홍 의원은 재선 의원들이 그제 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후보도 나오지 말고 홍영표도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이는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에 어떤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지금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내 길을 가겠다′ 이렇게 하는 것들은 당에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반대했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 비공개 분임토론에서 이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아달라. 당신이 나오면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때 나타난 당내 갈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갈등 양상이 커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내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한들 2년간 하면서 총선 지휘까지 하는 것까지가 임기인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상처만 많이 남을 수 있어 여러 가지로 고민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