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후손 없는 광복군 17위 유해, 대전현충원 이장 추진

입력 | 2022-06-28 11:31   수정 | 2022-06-28 11:32
국가보훈처는 서울 강북구 수유리 애국선열·광복군 합동묘역에 있는 ′한국광복군 무후선열 17위 합동묘′를 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장 논의는 지난달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가 정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이장 시기와 방법은 사전조사 등을 거쳐 정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습니다.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은 중국 등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거나 순국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을 위한 합동묘로, 후손이 없어 안장되지 못한 유골을 위해 지난 1967년 한국광복군동지회가 조성했습니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이장이 계획된 무후선열 합동묘에는 1945년 중국에서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한 김찬원, 1943년 중국 하남성에서 전사한 문학준, 한미합작특수훈련에 참여했던 동방석 등의 광복군이 모셔져 있습니다.

수유리 일대 묘역은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돼 국가보훈처와 강북구청 등 지자체가 함께 관리해왔는데, 국립묘지로 지정되지 않아 그간 예우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