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4 13:30 수정 | 2022-07-24 16:04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경찰서장급 전체회의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전두환식 경고와 징계′라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서장들이 경찰의 중립성을 논의한 게 징계받을 사안이냐″면서 ″전두환 정권식 경고와 직위해제를 한 것에 대해 대단히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총경급 서장들의 입을 묶는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느냐″면서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 용기를 낸 서장들에 대해 제재가 가해진다면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도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행안부가 정부조직법까지 위반하면서 경찰국을 신설하려고 하니 서장들이 모여서 논의한 것인데 주최자를 처벌해 현 정권이 공안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경찰은 윤석열 정부의 부하가 아니고, 정부는 경찰국 신설을 통한 경찰 길들이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검경을 손에 넣고 휘두르겠다는 발상은 부메랑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경찰의 집단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오늘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부에서 충견 노릇을 자처했던 경찰의 흑역사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제1호 개혁 대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행안부가 급격히 비대해진 경찰의 권한남용을 억제하기 위해 경찰국을 만들려고 하니 전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던 정치경찰 지도부가 삭발과 하극상을 보이며 반발하는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반개혁 조직 이기주의에 집착하는 세력은 척결의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출신 이철규 의원도 자신의 SNS에 ″경찰 조직이 법체계를 무시하고 집단행동을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 경찰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경우든 집단행동은 안 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어젯밤 논평을 통해 ″정부는 사상 초유의 경찰서장 집단행동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펴는 행정에 경찰서장들이 상부의 지시까지 어겨가며 집단행동을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