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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찰 내부 반발에 "중대한 국기 문란‥최종 지휘감독자는 대통령"

입력 | 2022-07-26 09:45   수정 | 2022-07-26 09:49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집단행동을 ″중대한 국가의 기강문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문답에서 취재진은 윤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나 대응이 상당히 강경한데 이런 기조가 대통령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집단행동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고, 이 장관의 표현도 그런 국민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방과 치안의 최종 지휘 감독자가 대통령이라 언급하고 ″정부가 헌법과 법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과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반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어제 경찰 내부 반발을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독대 형식으로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 나섭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 지역균형발전 전략 등 행안부 현안들이 보고될 예정이지만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과 논란이 고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주요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