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육군, 음주운전 적발된 중령에 귀가 지시한 군사경찰단장 수사

입력 | 2022-08-23 09:31   수정 | 2022-08-23 09:32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중령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군사경찰단장이 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육군은 이달 초 수도권 소재 모 부대 소속 군사경찰단장이 영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간부를 귀가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를 접수해, 육군 수사단이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에 따르면, 국군 수송사령부 소속 중령은 지난 3일 수도방위사령부 영내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영내에서 운전을 하다가 수방사 군사경찰단의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중령은 단속 수사관들에게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에게 상황을 전해달라′고 말했고, 이를 전달받은 단장이 단속에 적발된 중령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하면서 음주운전 혐의 입건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군사경찰단장은 ′당시 음주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귀가시키라고 지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육군중앙수사단은 두 사람의 관계와 단장이 수사관들에게 지시를 내린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규와 절차에 의거해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