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30 16:42 수정 | 2022-12-30 16:42
윤석열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논현동 사저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이, 또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기업 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인 위기를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번영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특별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지금 더 할 말은 없고, 앞으로 더 할 기회가 있겠죠″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17년 형을 선고받았던 이 전 대통령은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사면·복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