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쿠팡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몰래 빼돌려, 비대면 배송이 완료된 물건이나 반품을 위해 집 앞에 내놓은 물건 가운데 값비싼 전자기기만 골라서 훔쳐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쿠팡 콜센터 직원인 26살 남성 고 모 씨와 고 씨의 초등학교 동창생인 27살 남성 노 모 씨를 절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서울 동작구와 영등포구, 강서구, 서초구, 경기 광명시와 용인시 등 수도권 지역을 돌아다니며 전자제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가 고객들의 배송 정보와 반품 정보를 미리 빼돌려 노 씨에게 알려준 덕분에, 노 씨가 문 앞에 쌓여 있는 여러 개의 상자 중에서도 고가의 제품만 골라서 가져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훔친 물건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노트북 등으로, 시가로 약 1천만 원 상당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반품을 위해 내놓은 물건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추적 수사를 거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력업체 직원의 개인 범행이며, 회사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협력업체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