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서울 서북부 구파발과 연신내 등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털파리떼, 이른바 ′사랑벌레′가 인접한 고양시로 퍼지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경기 고양시와 덕양보건소는 고양 지축동, 삼송동, 창릉동과 향동지구에서 ″짝짓기를 하는 벌레떼가 급증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보건소와 구청의 방역장비를 모두 투입해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피우단털파리′로 추정되는 이들 벌레떼를 채집해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 분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벌레는 1센티미터 내외의 파리과 곤충으로,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암수가 짝짓기를 하는 모습으로 주택가에 대거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털파리들의 짝짓기나 생활 습성으로 미루어볼 때 장마철이 끝나는 이달 중순이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 은평구에서는 털파리떼가 나타났다는 주민 민원이 지난달 말부터 1천여 건 접수돼, 보건소와 자율방역단 등이 방역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