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든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과, 함께 술을 마신 20대 남성 등 2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5일) 새벽 역삼동의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성 종업원이 손님 4명과 다른 종업원 1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오전 7시 54분쯤, 주점 관계자가 첫 112 신고를 했을 때 병원 이송과 마약 검사를 모두 거부하고 경찰과 소방관을 돌려보냈는데, 이후 귀가했다가 10시 20분쯤 숨졌습니다.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손님인 20대 남성이 여성의 술잔에 마약 의심 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마약 의심 물질을 넣은 남성도 술자리를 마치고 나와 혼자 차량을 몰고 가다 인근 공원의 시설물을 들이받았고, 오전 8시 반쯤 자신의 차량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고, 이 남성이 사고가 아닌 마약류 의심 물질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술을 함께 마신 손님과 종업원 등을 상대로, 숨진 여성이 술에 마약 의심 물질이 든 사실을 알고 마셨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