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승환

한반도 이산화탄소, 메탄 농도 또 최고치‥온실가스 증가 지속

입력 | 2022-07-12 09:10   수정 | 2022-07-12 09:10
국립기상과학원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가장 긴 실시간 온실가스를 관측해 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423.1ppm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도 고산은 421.5ppm, 울릉도 420.8ppm을 기록해 전 지구 평균 농도인 414.7ppm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메탄 농도 증가가 두드러져, 안면도의 메탄 배경농도는 2,005ppb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메탄 농도 증가폭은 연간 22ppb에 달해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인 연간 10ppb를 2.2배나 웃돌아 증가세가 가속화됐습니다.

메탄 증가세의 가속화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지구적 현상으로, 하와이 관측소의 메탄 농도는 2020년 대비 17ppb가 상승한 1,896ppb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안면도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20년보다 22% 증가한 세제곱미터당 33마이크로그램으로 관측됐습니다.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원인은 예년보다 잦은 황사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황사 관측 일수는 10.8일로 2020년의 4배, 평년의 1.7배 수준이며, 5년 만에 황사경보가 2차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날로 더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관련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 원인 물질에 대한 감시와 이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