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환경단체 "휴대용 선풍기, 발암 위험치 최대 322배 전자파 방출"

입력 | 2022-07-26 13:42   수정 | 2022-07-26 13:43
환경단체가 휴대용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에서 발암 위험 수치의 최대 수백 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나온다며,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목선풍기 4종과 손선풍기 6종의 전자파 측정 결과 많게는 발암 위험치 대비 322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측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4종의 목선풍기에서는 최소 약 30mG(밀리가우스, 전자파 단위)에서 최대 약 421mG의 전자파가 발생했고, 평균적으로는 189mG에 달하는 전자파가 측정됐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은 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은 물질′로 지정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4mG′보다 최대 105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6종의 손선풍기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소 약 29mG에서 최대 1289mG 전자파가 나와, 평균적으로 약 464mG의 전자파가 측정됐습니다.

이는 4mG의 최대 32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환경단체는 ″손 선풍기의 경우 25cm 이상 안전거리를 두고 사용했을때 전자파 수치가 4mG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거리를 두고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목 선풍기는 전자파를 피할 수 없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장기간 전자파 노출 시 백혈병 발병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은 어린이, 청소년 등은 휴대용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안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전자파 관련 별도의 건강위험 인증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전자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환경부로 주무부처를 바꿀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처인 과학정보기술통신부는 ″2018년 손 선풍기, 2021년 목 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인 833mG 수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기간 노출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치인 4mG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반박에 대해서는 ″이번 측정에 사용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표준절차에 따라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