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의정부 '자녀 살해 후 극단 선택' 국과수 부검‥"일산화탄소 중독"

입력 | 2022-07-26 16:17   수정 | 2022-07-26 16:19
경기 의정부의 다세대주택에서 부모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의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오늘 오전 숨진 일가족 3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들의 사망 원인이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또 이들에게서 골절과 상처 등 외력이 가해진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의정부경찰서도 시신을 검시한 결과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때 나타나는 외부 반응이 관찰됐고, 현장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 등 타살 정황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2시 15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다세대주택 7층에서 40대 부모와 6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1시간쯤 전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집 안에는 ″빚이 많아 힘들다, 진짜 갈 시간이 됐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한편, 주변인들을 수소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