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23 09:31 수정 | 2022-08-23 09:31
국민대 교수회가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검증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김 여사 논문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학교 측 발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대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어제 성명을 내고, 지난 7일부터 학내 교수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7일 국민대의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입장을 전하면서 구글 설문으로 교수님들의 의견을 구했다″며 ″응답한 75명의 교수 중 92%인 69명이 학교 측 결론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교수들은 ″학문의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판단한 대학 당국은 국민대를 이끌고 갈 자격이 없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민대 구성원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을 것이라 믿는다″, ″김 씨 논문과 관련해 소모적 논쟁을 할 시간과 에너지를 학교 발전을 위해 써주기를 부탁한다″ 등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단체는 ″교수회의 투표 결과가 나왔고 저희는 당연히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적지 않은 교수님들의 이러한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