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관련 발언을 규탄하며 9일만에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7시 반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어제 조 후보자가 전장연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며 ″많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전장연의 시위에 대해 불법을 운운하지만, 출근길 시위는 헌법에서 규정하는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 운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어제 열린 보건보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장연 탑승 시위에 대해 ″합법적인 범위에서는 조금 벗어났다고 본다″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오늘 시위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 10여 명을 비롯해 총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화문역을 시작으로 정차하는 역마다 모두 내렸다가 다시 타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출근길 시위로 5호선 광화문역에서 종로3가역으로 가는 상행선이 56분, 서대문역으로 가는 하행선이 18분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