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국회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며 19일 만에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7시 반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이동하는 방식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예산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당은 ′검토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해왔다″면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러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오는 17일은 ′세계 빈곤 차별 철폐의 날′″ 이라면서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는 등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대표의 발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역사 안에서는 ′철도 종사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철도안전법 규정과 업무방해 조항 등 처벌조항을 알리며 해산을 요청하는 방송이 수차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위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 20여 명을 비롯해 총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여의도역까지 정차하는 역마다 모두 휠체어로 내렸다가 다시 타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늘 출근길 시위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서대문역으로 가는 상행선이 1시간 4분 지연돼 출근길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