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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 고속버스 짐칸까지 이용하는 마약상들‥진화하는 밀매 수법
입력 | 2022-10-19 16:20 수정 | 2022-10-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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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한밤중 버스터미널 나타난 남성들…스포츠가방에 든 것은?</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지난해 7월 21일 새벽 0시 45분, 경남 김해 고속버스터미널.
아무도 없는 버스 승강장에 흰 티셔츠와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 두 명이 나타납니다.
흰색 남성의 오른손을 잘 보면 검은 가방을 들고 있는 게 보입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남성, 버스 앞유리에 게시된 출발시각을 확인하더니 구석에 위치한 운전기사 휴게실을 찾아갑니다.
6분 뒤, 영문도 모르는 버스 운전기사는 남성이 건네준 가방을 고속버스에 싣습니다.
새벽 1시 김해를 출발한 고속버스는 5시 15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다른 남성이 나타나 문제의 가방을 갖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가방 안에 들어있던 건 대표적 마약류인 필로폰이었습니다.
이들은 왜 구태여 ′고속버스 수하물 서비스′를 이용한 걸까요?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대포폰 개통하고 첨단 메신저 쓰더니‥버스에 짐은 왜 싣나?</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최근 마약 유통 수법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방식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서 ′물품보관함′ 또는 ′수거책 알바′를 활용하는 이유는 중간 단계를 복잡하게 해 수사를 교란시키는 한편, 설령 들켜서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자신들은 검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약 밀매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합니다.
최근 검거되는 마약사범들은 거의 100% 가까이가 ′던지기′ 수법을 사용합니다.
대포폰이나 선불폰으로 텔레그램 계정을 개통한 뒤 서로 연락해, 골목길이나 나무 밑처럼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놔두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던지기′ 수법이 널리 알려지다 보니, 구매자가 찾아가기 전에 시민들이 수상한 행동이나 백색 가루를 보고 신고하는 사례가 잦다는 점입니다.
판매자나 구매자 한 쪽이 덜미를 잡힐 경우 CCTV 분석을 통해 손쉽게 다른 한 쪽도 발각된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유통 단계를 복잡하게 하는 동시에 신원을 노출하지 않을 묘안으로 짜낸 것이 버스 수하물 배송 서비스라고 합니다.
한밤중 버스로 수하물을 배송할 경우 즉석에서 ′현찰로′ 화물을 접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우편이나 택배처럼 인적사항을 노출할 필요 없이 저렴한 가격에 가방을 운반하는 동시에, 수사기관을 따돌리기에도 제격이라는 게 용의자들의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수사 끝에 택배를 맡긴 이들은 물론 마약 거래선이 전부 특정됐습니다.
다른 사건이긴 하지만,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택배 취급소에서 이유식으로 포장된 ′케타민′을 찾아가려던 30대 남성이 관세청 직원들에게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경찰, 1만 2천 번 투약 가능한 필로폰 압수‥총책은 해외 도피</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필로폰 유통경로를 역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필로폰 판매책 21명과 이들에게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48명 등 69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서 범죄수익금 2천만 원은 물론 1만 2천 번 투약할 수 있을 분량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판매책 가운데 달아난 총책 2명을 지명수배하고, 이 가운데 해외 도피한 1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