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영상M] 화재 취약한데‥휘발유·경유 불법 저장한 폐차장 적발

입력 | 2022-12-28 10:54   수정 | 2022-12-28 10:5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경기도 화성시의 한 폐차장.

쌓여있는 차량 부품들 옆으로 파란색 휘발유 통이 여러 개 놓여 있습니다.

수사관들이 휘발유 통을 열어보고, 안에 담겨 있는 액체를 직접 빼내 확인해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휘발유의 양은 1천9백 리터.

허가받은 저장소가 아닌 곳에선, 휘발유는 최대 2백리터까지만 저장할 수 있는데 이 수치를 9배나 넘긴 겁니다.

관계 법령에 따르면 위험물의 종류에 따라 안전거리나 소화기 설치 등 여러 요건을 갖춰야 지정 저장소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I>″나온 것들이 다 불에 쉽게 탈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위험물이잖아요.″</I>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최근 2개월 동안 도내 폐차장 60개를 상대로 불법 위험물 취급행위 등을 수사한 결과, 15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된 저장소가 아닌 곳에 규정 보다 많은 위험물을 저장한 행위가 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천시의 폐차장에선 지정 수량의 20배가 넘는 휘발유 4천 리터를 영업장 안에 저장하다 적발됐고, 이천시에서도 지정 수량 1천 리터의 3.6배에 달하는 경유를 저장한 업체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소방시설을 고의로 차단한 행위도 2건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민생특사경 관계자는 ″폐차장은 자동차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물 및 폐유, 배터리 등 화재에 취약한 물질이 많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료 제공: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