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태평양 연안 일대에 광범위한 쓰나미를 초래한 통가 해저화산 분화의 위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수백배에 이른다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연구진 분석 결과 이번 화산 분화의 위력이 ″TNT 폭약 기준으로 10메가톤 내외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히로시마 원폭보다 500배 이상 강력한 것이라고 NPR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폭의 위력이 약 15∼16 킬로톤, 1천 킬로톤이 1메가톤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화산 분화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620∼660여 배로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미 지질조사국은 지난 15일 오후 훙가 통가 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지각의 흔들림이 규모 5.8 지진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은 당시 상황을 담은 위성 촬영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산 분출의 반경이 260㎞였고 화산재와 증기, 가스가 상공 20㎞까지 솟구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