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23 10:28 수정 | 2022-01-23 10:2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사들을 포섭해 친러시아 인사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나왔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현지시간 22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병력 10만 명을 집결시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 러시아 인사로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예브겐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이 잠재적인 지도자로 고려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무라예프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총선에서 그의 정당이 5% 득표에 실패해 의회에서 의석을 잃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우크라이나 규제 당국이 친러시아 선전 방송을 했다며 폐쇄를 추진한 우크라이나 방송 `내쉬`의 소유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또 일부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러시아 정보국과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증거를 봤다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이 지목한 정치인은 미콜라 아자로프, 세르기이 아르부조프, 안드리이 클루예프, 블라디미르 시브코비치 등 4명입니다.
아자로프는 2014년 축출된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냈으며 아르부조프와 클루예프는 야누코비치 밑에서 부총리를 지냈습니다.
시브코비치는 전 우크라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으로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최근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오늘 공개된 정보는 우크라이나를 전복하려는 러시아의 활동 범위를 조명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긴장을 낮추고 침략 작전과 허위정보 유포를 끝내고 외교적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