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30 11:02 수정 | 2022-01-30 11:03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한다고 발표하기 전 미국 측에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28일 저녁 사도 광산 관련 발표를 하기 전 당일 아침부터 주일본 미국대사관의 레이먼드 그린 수석 공사에게 사전 설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당사국도 아닌 미국에 사도 광산과 관련한 사전 설명을 한 것은 미국 측이 한일 갈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미 국무부 관계자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동맹이 마주하고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메시지를 일본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추천 발표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키로 한 것은 강한 유감″이라며 ″이러한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