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재영

젤렌스키, '러시아 에너지 제재' 망설이는 유럽 비난

입력 | 2022-04-07 00:30   수정 | 2022-04-07 00:3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제재를 망설이고 있다며 유럽을 비난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아일랜드 의회를 상대로 실시한 화상 연설에서 자국 소도시 부차의 학살 정황을 언급하며 ″이 모든 일 이후에도 보이는 우유부단한 태도를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면 러시아군은 새로운 자금원을 확보할 수 없다며, 경제적 손실이 전쟁범죄 보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정계와 재계의 일부 지도자에게는 원칙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포함해 러시아군이 민간 기반 시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며, 녹여서 식수로 쓸 눈 조차 없어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수입하는 북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기근에 시달릴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이런 행동을 하는 나라는 문명 국가들 사이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