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World Now] 사람 없던 공중 화장실서 감염? 마스크 안 쓰면 코로나 100% 감염

입력 | 2022-04-18 10:53   수정 | 2022-04-18 10:56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침한 공중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을 경우, 감염률이 10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출라폰 연구소 콴라이 시리칸차나 박사 연구진은 공중 화장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염될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공중 화장실을 사용한 뒤 비감염자가 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모두, N95 마스크나 의료용 마스크를 쓴 경우와, 확진자와 비확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태국 연구진 실험 결과 마스크 착용 효과 매우 커></b>

그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확진자가 화장실을 사용한 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비확진자가 동일 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비확진자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약 10%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일하게 마스크 미착용 상황에 ′확진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할 경우, 비확진자의 감염 위험은 거의 100%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엔 감염 비율이 0.01%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중 화장실을 사용한 뒤 약 10분 뒤면 감염 위험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의료용 마스크는 전파 차단 효과 떨어져></b>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보호책이 마스크 착용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탐마닛폰 덴펫꾼 마히돈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미세먼지(PM2.5)보다 입자가 작은 비말과 에어로졸(aerosol)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N95와 같은 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이고 의료용 마스크가 차선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바이러스의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필터 기능이 부족한 데다 콧잔등 등에 틈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감염 차단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태국 연구진의 이번 연구 결과는 ′물과 건강(the Journal of Water and Health) 저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