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지
쿠바 수도 아바나의 5성급 호텔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 가스 유출 때문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낮 12시쯤 아바나 구도심에 위치한 사라토가 호텔에서 강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쿠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자들의 국적 등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폭발 현장에서는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 부상자 중 중상자도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라토가 호텔은 쿠바 의사당 건물에서 가까워, 주요 인사들이 자주 묵는 곳인데 현재 보수공사로 투숙객은 없었으며, 호텔 직원과 공사 관계자만 폭발 당시 내부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바 정부는 트럭이 호텔에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던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폭발 원인을 가스 유출로 추정했습니다.
폭발 현장과 인근 병원을 찾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폭탄도, 공격도 아니며 안타까운 사고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폭발이 발생한 사라토가 호텔은 19세기 건물로,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았다가 오는 10일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