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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산세‥유럽·미국서 줄줄이 '확진'

입력 | 2022-05-20 01:50   수정 | 2022-05-20 01:51
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되어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입니다.

영국에서는 이달 6일 올해 들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9명이 감염됐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고, 최근 확인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에 스페인에서 8명, 포르투갈에선 5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의심 환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현지시간 19일 나란히 첫 감염자가 나와 유럽 대륙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한 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캐나다 보건당국 역시 의심 환자 13명 이상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치명률이 약 1% 정도인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