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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G20 회의후 "러시아 고립됐다"‥우크라에 5천억원 지원

입력 | 2022-07-10 04:32   수정 | 2022-07-10 04:3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주요 20개국, G20 회의에서 러시아가 고립됐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G20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을 위해 흑해를 열어야 한다는 전 세계의 요구를 반복적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여러 번 그런 것처럼 러시아는 고립된 채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G20 회의 석상에서 먼저 자리를 뜬 것을 두고 ″이런 메시지가 너무 분명히 울려 퍼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이 회의장에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이구동성의 규탄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각국의 주장을 들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이 메시지를 받아들일지 수일, 수주 간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G20 회의에서 에너지와 곡물 가격을 주요 의제로 다뤘지만, G20 외교장관들은 아무런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3억 6천800만 달러, 약 4천800억 원의 추가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 지원은 식량과 식수, 긴급 의료, 물류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12억 8천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했고 이와 별개로 70억 달러가 넘는 군사적 지원에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