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09 11:31 수정 | 2022-08-09 11:32
현지시간 7일, 미국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
순백색 원피스를 입은 우크라이나 여성 수백 명이 손을 잡고 서 있습니다.
손목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 파란색 리본이 묶여 있고, 테이프로 입을 막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하는 시위 구호도 눈에 띕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우크라 ′테러리스트′ 러시아 비판하며 흰옷 입고 침묵 시위</strong>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오후 시카고 도심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에서 순백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 수백 명이 나와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의 관광명소 ′워터타워′ 앞에서부터 일렬로 늘어서 손을 잡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모국에 연대를 표했으며 시카고 강을 돌아 도심 공원 밀레니엄 파크까지 행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계 여성들과 지지자들로 구성된 이들 시위대는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다양한 시위 구호가 적힌 대형 판자를 목에 걸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i>″학교·병원·쇼핑몰을 폭파하고 침실에 잠들어 있는 아이들에게 폭탄을 던지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입니다.″
(우크라이나 시위대)</i>
시카고 트리뷴은 ″시위대는 입을 열지 않았으나 메시지는 분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벤트 일부는 대중이 볼 수 없도록 차단돼 있다″며 ″여기서 영감을 받아 침묵시위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해산 무렵이 되어서야 입을 덮고 있던 큰 테이프를 떼어내고 미국 국가와 우크라이나 국가를 차례로 부른 후 흩어졌습니다.
조직위는 ″러시아를 규탄하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또 다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시카고는 미국 내 우크라이나계 사람들의 다수 거주 지역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으로 12만 9,000여 명이 살고 있으며, ), 시카고(약 5만 4,000 명), 필라델피아(약 5,000명), 로스앤젤레스(3만 4,000여 명), 시애틀(3만여 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