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日 기시다,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아베파' 배려·안정 선택

입력 | 2022-08-10 15:56   수정 | 2022-08-10 15:56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통일교 문제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방위성 장관에는 방위상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장 등을 지낸 무파벌의 하마다 야스카즈 중의원이 지명됐고 경제안보담당 장관에는 무파벌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지명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전 방위성 장관과 하기우다 전 경제산업성 장관, 스에마츠 문부과학성 장관 등 통일교와의 관련성을 스스로 인정한 7명의 각료는 모두 교체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야시 외무성 장관 등 장관 5명과 자민당 모테기 간사장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을 유임해 안정성을 중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하기우다 전 경산성 장관은 집권 자민당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NHK 방송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아베파와 보수층의 이반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장기 집권을 노리고 당내 배려를 우선시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