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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World Now] '오바마 초상화' 패싱한 트럼프, 이번엔 본인 차례?
입력 | 2022-09-08 10:53 수정 | 2022-09-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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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이후 오랜 만에 미국 백악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감회에 젖은 듯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얼굴도 상기돼 있는데요.
미국 백악관의 오랜 전통인 전임 대통령의 초상화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이날 공개된 초상화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짙은 회색 양복을, 미셸 오바마 여사는 푸른빛의 드레스를 각각 착용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후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죠.
기존 ′예법′을 따랐다면 트럼프 집권 시절, 이미 열렸어야 했지만, 오바마와 사이가 좋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너뛰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초청받은 겁니다.
트럼프는 오바마 재임 시절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등 오바마를 비난해왔죠.
그래서 뒤늦게 열린 전임자 초상화 제막식,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통을 복원한 셈인데요.
지난 201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초청 이후 10년 만에 열리게 됐습니다.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또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진정한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동안 당적과 무관하게 전임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초상화 공개 행사가 개최돼 왔는데요.
하지만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 공개행사를 ′패싱′하는 것은 물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 창고로 옮겨놓기까지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직후 초상화를 제자리에 다시 걸었는데요.
지금도 지난 대선이 사기였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진영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과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임자 초상화 제막식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